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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역사를 읽어야 하는가"

Esther

2025년 3월 8일

The Story of the World의 저자 Susan Bauer가 한국의 독자들을 위해 쓴, 역사를 읽는 것의 의의와 중요성에 대한 짧은 글입니다. 관련 수업에 대한 안내입니다.

한국의 독자들에게

우리는 왜 역사를 읽어야 하는가?

이 책은 까마득히 먼 옛날이야기로 시작된다. 인류가 농사를 짓고 가축을 기르기 시작하기 전, 도시를 건설하기 전, 왕을 뽑거나 지도자를 선출하기 이전의 시절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첫 번째 장에 나오는 남자들과 여자들은 아직 지중해 해안을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던 유랑민들이다. 《The Story of the World》는 이 유랑민들이 어떻게 서서히 여러 민족으로 성장하게 되는지, 이들 민족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이야기해준다.

  여러분이 이 책에서 만날 이집트인들, 아카디아인들, 수메르인들, 그리고 여러 다른 민족들은 아주 먼 과거에 흥망을 겪은 사람들이다. 이들은 여러분이 사는 곳에서 아주 멀리 떨어져 살았다. 또한 그들은 여러분이 쓰는 언어와는 전혀 다른 언어를 사용했다. 그 언어들 중 상당수는 이제 더 이상 존재하지도 않으며 그 언어들을 사용한 사람들도 수천, 수만 년 전에 세상을 떠났다.

  그럼 왜 우리는 굳이 이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야 할까? 두 가지 중요한 이유가 있다. 첫 번째 이유는 간단하다. 그동안 사람들이 그다지 많이 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만 년 전에 살았던 사람들도 오늘날의 남자와 여자들이 원하는 것과 똑같은 것들을 갖고 싶어 했다. 그들 역시 먹을 음식, 마실 물과 술, 안락하게 살 수 있는 곳, 사랑하는 사람을 원했던 것이다. 만 년 전에 살았던 남자와 여자들도 힘을 갈구했다. 오늘날과 다를 바가 없다. 그들도 자신의 부모님을 사랑했고, 의견 충돌을 빚기도 했다. 그들도 자기 자식들을 걱정했다. 그들도 사는 동안 뭔가 훌륭하고 의미 있는 일을 하고자 열망했다. 그들도 우리처럼 죽음을 두려워했다. 이 과거의 사람들에 대해 공부할 때, 사실 우리는 ‘인간’을 공부하고 있는 셈이다. 우린 우리 자신에 대해 공부하고 있는 것이다....

두 번째 이유 역시 단순하다. 과거에 대해 알지 못하면, 현재를 온전히 이해할 수 없다. 여러분이 어디에서 태어났고, 여러분의 부모와 조부모는 누구이며, 그분들이 중요하다고 여기며 여러분에게 가르친 중요한 가치들이 무엇인지 등등, 아주 어린 시절에 겪은 여러분의 경험은 바로 여러분의 일부이다. 여러분의 부모와 조부모에 대해 모른다면, 여러분의 조상이 누구인지 모른다면, 여러분은 자신에 대해 온전히 알 수 없는 것이다. 고대의 민족들은 바로 오늘날에 존재하는 현대의 국가를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의 조상들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들이 누구인지 알아야만 비로소 우리 자신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여러분은 모국어로 고대의 역사에 대해 읽을 수도 있다. 그런데 왜 이 책을 영어로 읽어야 할까? 생각해보자. 영어로 쓰인 세계의 역사에 대해 읽을 때, 여러분은 다음 세 가지 측면에서 여러분의 세계를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첫째, 여러분은 시간을 초월하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아주 먼 과거 속으로 들어가 그 시대를 경험함으로써 여러분은 시간 여행자가 되는 것이다!

  둘째, 여러분은 공간을 초월하게 된다. 여러분이 살고 있는 친숙한 나라의 경계에서 아주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을 이해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셋째, 여러분은 또 다른 한계, 즉 언어의 한계를 뛰어넘게 된다.

언어마다 생각을 표현하는 방식이 다르다. 한국어로 어떤 사고에 대해 읽으면, 그것을 하나의 방식으로 이해하게 된다. 똑같은 생각에 대해 영어로 읽게 되면, 그것을 새로운 방식으로 이해하게 된다. 미국의 작가인 닐 포스트만(Neil Postman)은 이런 말을 했다. 외국어에 대해 잘 알아서 그 외국어로 쓰인 글을 읽을 수 있다면, “자신의 세계관과는 다른, 또 하나의 세계관을 가질 기회를 얻게 된다”. 역사를 영어로 읽으면 여러분이 지금 알고 있는 것을 뛰어넘어, 여러분의 세계관을 훨씬 더 넓힐 수 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아마 여러분이 모르는 단어들, 이해하지 못하는 개념들도 접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너무 걱정할 것 없다. 걱정하지 말고, 우선 이 책을 빠짐없이 한 번 이상 읽겠다고 마음먹자.

  처음 읽을 때에는 그냥 ‘이야기’ 속에 빠져들면 된다. 즐기자! 그런 다음, 다시 한 번 읽으면서 익숙하지 않은 단어들과 개념들을 확실히 이해하도록 노력하자. 그리고 마지막으로, 앞에서부터 다시 읽어보자. 읽으면서 자문해 보자. 이 사람들은 왜 이렇게 행동했을까? 그들이 원한 것은 무엇일까? 그들은 어떻게 그것을 얻으려 했는가? 그들을 ‘이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

수잔 와이즈 바우어

2014년 12월

The Story of the World

<The Story of the World>는 고대부터 현대까지 인류의 역사를 가장 쉽게, 가장 재미있게 설명한 세계사 입문서이다. 엄마 혹은 아빠가 직접 아이에게 들려주듯 써내려간 역사책으로, 입말체의 쉬운 영어, 균형 잡힌 역사의식, 명쾌한 설명 방식, 소설 같은 스토리 구성력이 돋보이는 수작이다. 2001년 초판이 나온 이래, 홈스쿨링 가정은 물론 일선 학교에서도 역사의 기초를 다지는 교재로 채택되어 ‘21세기의 고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작가 소개

  저자 수잔 와이즈 바우어는 1968년 버지니아에서 태어나 초, 중, 고 과정을 홈스쿨링으로 마친 후 17세에 문학과 언어 부문 미국 최고의 대학인 William & Mary in Virginia에 대통령 전액 장학생으로 입학하였다. 옥스퍼드대 교환학생으로 20세기 신학을 공부하고, 미국에 돌아와 수석으로 대학을 졸업한 후 영문학과 미국 종교사 두 개의 전공에서 석사를 취득하고 미국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94년부터 동 대학에서 영문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라틴어, 히브루어, 그리스어, 아랍어, 프랑스어, 한국어를 구사할 줄 알며 교장 출신 어머니 제시 와이즈와 가정 중심 교육의 경험을 살려 공동 집필한 <The Well-Trained Mind>는 홈스쿨링의 정본이 되었다.

에스더어학원 알림

I. <The Story of the World> 시리즈 중, 월요일 Vol.3 (근대사), 토요일 Vol. 4 (현대사) 수업 외에,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Vol. 1(고대역사)부터 시작하는 수업이 막 개설 되었습니다.

II. 새 학기 수업 시간 변동으로 월/금 4시에 새로운 정규 수업 혹은 원서 읽기 수업이 가능해졌습니다.

현재 진행하고 있지 않은 프로그램을 제안해 주시면 검토 후 반영해서 진행할 수 있습니다.

자세한 수업 문의는 카카오 채널이나 네이버톡을 이용해 주세요.

감사합니다.

© 2023 by Esther 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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