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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xious People> by Fredrik Backman

Esther

2025년 5월 25일

a quirky, compassionate tale of human connection and second chances

Fredrik Backman의 잘 알려진 작품 <A Man Called Ove>을 어떻게 읽었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 읽고 싶었던 책이라기 보다는 그 책을 집어든 많은 사람들이 무엇을 보는지가 궁금했기에. 이 책 역시 비슷한 동기에서 들게 되었다.

일상을 살아내는 모든 이들이 매일매일 견뎌내는 여러 걱정과 불안, 아픔 또는 죄책감.

사회적 위치나 지위를 막론하고 이것이 일종의 공통 분모가 되어, 가까이에서 보면 모두가 완벽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어찌됐든 할 수 있는한 열심과 최선을 다해 살아가고 있는 평범한 사람들을 작가는 이 책에서 보여준다. 또 어떤 원치 않는 상황에 처하게 때 지극히 평범한 사람도 극단적인 행동을 취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의 실험으로 독자의 도덕적 상상력을 일으킨다.

문자 그대로 서로의 목숨까지는 구해주지 못해도 - 종종 그런 영웅적인 일도 어떤 때는 가능하겠지만 - 조금씩의 배려와 남을 위한 생각이 그래도 좀 살만한 세상으로 만들 수 있다는 교훈같은 것 역시 있다. 가르치려하면 참 진부한 말로 들릴 수 있지만 스토리로 통해 보면 여운이 남는 감동을 주는 것이 스토리의 힘이겠거니.

지금 할 수 있는 것을 열심히 하는 것 외에 또 무엇이 있겠는가.

물론 할 수 있는 것과 하고 싶은 것 사이의 괴리를 해결하는 것은 각자의 몫이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할 수 있는 것은 한정되어 있고 하고 싶은것은 확실히 잘 모르겠는 상태에서 막연히 ‘지금, 이곳’을 벗어나고 싶어하는 환상 같은 것을 꿈꾸지 않나 싶다.

여튼 누가 시켜줘야 할 수 있는 것과, 주위가 어떻든 혼자 할 수 있는 것들,

알고 보니 할 수 없는 것, 해 봤더니 별거 아닌 것들이 한데 엉켜 우리 삶의 장을 이루는 가운데-

작가는 말한다. 내일 세상이 무너져도 오늘 우리 모두는 사과 나무를 심고 있다고.

꿋꿋하게, 소소한 의미와 나눔과 즐거움읉 찾는 우리의 꽤 괜찮은 모습들을 보여주며 위로한다.

그러나 사실 가끔 우리를 휘청이게 하는 것은 그런 공감대가 통하지 않는 인물들이 더러 보이는 때이다.

혹은, 감동적인 영화를 보면 타인을 상상하며 눈물을 흘리면서도 실제 생활에서는 철저히 이기적인 태도를 굳히는 모습, 자기의 실리를 중심으로, 꿈틀대며 살아있는 타인들의 존재를 치부해버리는 지극히 이중적인 모습이다. 그런 일종의 무감각과 고집스런 무지까지 끌어안는 것은 보통의 훈련과 성숙함 없이는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다.

개인적으로 플롯보다는 캐릭터 중심, 형식이나 구조보다는 문체가 아름다운 작품을 선호하는 편이기에 몰입해서 읽기는 어려웠다. 그럼에도, 인간됨의 가장 칭찬할만한 점들을 보여주며 더불어 사는 삶을 노래한다는 면에서, 권장할 만한 책이다.

Questions to consider:

  1. ‘Do you know what the worst thing about being a parent is? That you’re always judged by your worst moments… Parents are defined by their mistakes.’ Do you think this statement is true?

  2. Do you make plans for your life or do you let life guide you?

  3. ‘Your generation don’t want to study a subject, you want to study yourselves.’ Is she speaking of millennials? Why are boomers and millennials so critical of each other? How do they see the world differently?

  4. In what ways are these characters acting like idiots? Are we all, by virtue of being human, inclined to act like idiots from time to time?

© 2023 by Esther 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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