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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bers> by Sándor Márai

Esther

2025년 3월 18일

A haunting novel of memory, betrayal, and the passage of time

어진동 한 까페에서 만나 이야기를 나누다가 언급된 책이다.

최근 읽은 것 중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누군가의 문학적 취향이 궁금할 때, 그들이 추천하는 책을 읽어보는 것 만큼 확실한 것도 없다. 헝가리 작가의 작품은 읽어본 기억이 없어서 또 궁금했다.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의 말기를 배경으로, 한 귀족 가문에서 태어나 부족할 것 없이 자란 Henrik. 특별한 우정을 나눴던, 하지만 어느날 말없이 사라진 친구 Konrad.

41년 전 그 날을 되새길 때 드러나는 친구의 배신.

이제 일흔 다섯이 된 그들이 오랜 세월 후, 드디어 얼굴을 마주하며 기다려왔던 대화가 펼쳐된다. 대화라 하기엔 사실 한 사람이 되뇌이는 긴 독백이고

돌아와, 앞에 앉아있는 친구는 듣기만 할 뿐 거의 침묵으로 일관한다.

그렇게 “대화”가 끝났을 때,

과연 이 다시 마주함이 41년 동안 기다려온 결말을 가져다 주는지,

그래서 그렇게 긴 시간 짊어지고 온 마음의 짐을 내려놓게 된건지,

시간이 지나면 과거의 기억들의 의미가 달라질 수 있는지,

또 책의 제목처럼, 인생의 황혼녘에서도 불씨가 되어 남아있을 만한

열정이 있었던 인생이라면 그것만으로도 헛되지 않은 삶인지

독자는 마지막 장을 덮으며 자문하게 된다.

* Is Henrik’s sense of betrayal justified?

* The novel is structured around a long-awaited conversation after 41 years. How does this passage of time affect Henrik’s perception of the past?

* Konrad barely speaks throughout the novel. What does his silence signify?

* Does Henrik find closure through this conversation? Is his lifelong desire for this confrontation meaningful, or has it been a burden?

© 2023 by Esther 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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