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sther
2025년 1월 30일
a fleeting love affair set against the ethereal backdrop of Japan's snow-covered mountains
사방이 흰 눈으로 덮여있는 소설의 풍경이 조용하고 고립된 느낌을 주는 가운데, 따뜻함을 기대하는 일종의 도피처럼 일시적으로 지나가는 관계를 보여준다. 이에 더해 섬세하고 시적인 문체가 이루는 전체적인 분위기가, 클리쉐인 비유이긴 하지만, 한 폭의 동양화를 보는 느낌이다.
찰나적인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데 있어 지극히 일본적인 미학을 보여주면서도 그것을 위해서 특정 캐릭터가 어쩐지 희생된다는 느낌도 지울 수 없다. 플롯의 중심에 있으면서도 어떤 일이든 본인과 상관 없는 듯 거리를 두는 듯 하는 시마루라의 지극히 관조로운 시선이 너무 한 방향이 아닌가하는 생각도. 본인을 위해 몇날 며칠을 기다리는 이에게, 한번도 직접 경험해본 적 없지만 그저 이론적으로 서양 발레에 관심을 두는 꼭 그 만큼의 의미를 두는 듯한 태도에 대해 어떻다고 하기가 참 애매하다. 무엇을 낭비라 할지.
시간의 흐름에 압도당하지 않기 위해 의식적으로 매 순간 mindfulness를 연습하고 있다는, 지난 주 혹자의 목소리가 생각이 났다.
How does the setting of the snow country reflect the emotional distance between Shimamura and Komako? How does emotional distance affect modern relationships, whether romantic or platonic?
Have you ever experienced a relationship where communication felt one-sided or unbalanced? How did you handle it?
Do you sometimes feel torn between what is expected of you and what you truly want? How did you navigate this?
What role does nature play in the novel? How does Kawabata use seasonal imagery to evoke emotions and themes? How does nature affect your emotions or minds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