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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 Late in the Day> by Claire Keegan

Esther

2024년 2월 17일

a.k.a. "Misogynie"

50쪽이 채 안되는 단편 소설에 가까운 작품입니다. Claire Keegan의 글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작가들과 독자들이 제일 먼저 언급하는 것은 이러한 경제성입니다. 또 그 짧은 글에 대해서 얼마나 많은 것을 말할 수 있는지에 대해 수많은 느낌표를 쓰며 감탄을 합니다.

어떤 극적인 사건이 일어나지는 않지만 글에 전반에 흐르고 있는 긴장감, 또는 서스펜스가 있습니다. 직장 상사, 청소부, 버스 안 옆자리에 앉은 여성, 보석상 주인과 각각 이루는 짤막한 장면과, 직장 동료로부터 건너듣게 되는 일종의 캐릭터 평가, 내적 독백을 통해 Cathal이라는 주인공이 어떤 사람인지를 서서히 알게됩니다.

결혼식 날이 되었을 수도 있던 오늘이 왜 그렇게 되지 않았는지, 평소보다 긴 오후를 홀로 보내는 이 남자가 왜 이렇게 “남겨졌는지”. 대단한 사건이 없이도, 읽다보면 아- 이런 사람이라서 Sabine이 마음을 (잘) 바꾼 것이구나 - 알게 됩니다. 하루의 끝, 양말을 다루는 태도에서 한 사람을 이렇게 많이 보여줄 수 있는 줄은 몰랐습니다.

프랑스에서 “Misogynie”라는 제목으로 출판이 되었었다니, 책에서 넌지시 암시하고 있는 것처럼 아일랜드 숱한 남성들이 정말 이런 사고를 가지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유교 전통의 (옛) 한국의 남성이 가졌던/진 여성에 대한 시각과는 또 어떻게 비교할 수 있는지 - 에 대해서 누군가 지금 어느 대학 연구실에서 페이퍼를 쓰고 있겠지요.

  • What specific details reveal the main character's personality traits? To what extent is he self-aware, particularly concerning his views on women?

  • How does author Claire Keegan utilize her highly economical writing style to achieve maximum impact? What elements of her writing contribute to the ongoing discussion among writers and readers regarding the precision of language?

  • What initially attracts Sabine to Cathal, prompting her to develop feelings for him?

© 2023 by Esther 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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