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sther
2025년 1월 29일
a confessional monologue of guilt and hypocrisy
인간의 위선과 자기기만의 정도를 보여준다는 면에서 C. S. Lewis의 <The Screwtape Letters>를 연상시켰지만, 근본적으로 인간의 존재 의미와 목적에 대한 시각에 있어서는 현저히 다르게 느껴지는 작품들이다.
스스로가 진심이라고 의도하고 생각하며 어떤 행동을 할 때 조차 사실은 두 얼굴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을 보겠다 한다면 그것은 진실이라 하더라도 참 시니컬하다. 뭇 사람들이 ‘정의’라고 믿고 있는 아주 좁은 개념과 닮았달까. 매사에 두 얼굴을 가지고 있는 자신을 마주할 때, 그리고 다른 모든 사람들 역시 그렇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하더라도, 그것이 곧장 자기혐오, 더 나아가 인간혐오로 이르는 것이 어쩌면 가장 ‘합리적인’ 반응이라 하더라도, 그게 전부이지 않을 수도, 끝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또 생각한 이상과 다른 실제를 살아내고 있는 것에 대해서 끊임없이 자신을 내칠 수는 있겠지만, 그렇게 내치게 하는 것이 어디에서 연유한 것인지를 스스로 물어봄직 하다.
두 얼굴을 가지는 것과 진정성있는 인간이 되는 것은 흑백이라기보다는 스펙트럼에 가깝지 않을까 한다. 다만 자기의 두 얼굴을 보고 어떻게 반응하는가 (어디까지 타협하는가. 타협을 어떻게 스스로에게 정당화시키는가. 등) 는 또 다른 선택의 문제이기에 자기 인식의 정도에 따라 저절로 어느 한 쪽에 가까워 진다고 하기는 어렵다. 다만 최근 어딘가에서 Jordan Peterson이 했던 말이 생각났다: “There’s no difference between being concerned with yourself and being miserable.” 하지만 Camus에게 ‘불행’을 얘기하면서 그 반대급부로 ‘행복’을 얘기한다면 왠지 그는 “행복은 과대평가 되어있어”라고 할 것 같다.
‘상식’이라는 말처럼 각자 해석이 다양하기도 하고 그 너비와 깊이가 다른 또 하나의 개념이 있다면 ‘양심’이다. 가끔 나는, 용서할 수 있는 능력도 그렇지만, 우리가 가책을 느끼고 용서 받고 싶어하는 욕망이 있다는 것 자체에 좀 놀라는데, 이것은 개인 안에 꿈틀대는 양심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양심은 마치 살아있어 개인이 그것에 대해 어떤 선택들을 하느냐에 따라 무뎌지기도하고 더 기민해지는 듯 하다. 궁금한 것은, 내가 “이런 양심을 왜 연습시키고 훈련시켜야 하느냐”의 문제가 결국 “무엇이 우리를 더 인간답게 하는가”라는 질문에 결부되어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그저 내가 어려서부터 사회적으로 교육을 받은 것의 산물일 뿐인지.
설 명절, 부모님 댁 거실 소파에 앉아 좋은 음악과 좋은 음식을 만끽하며 읽는다 하기에는 좀 어울리지 않을 수 있는 책이지만,
올 해 들어 이렇게 느긋히 책을 즐길 수 있는 시간은 그렇게 없었으니. 그저 좋았다.
- Have you ever experienced a situation where you felt responsible for something you didn’t directly cause?
- Do you find yourself being more critical of others or yourself? Why do you think that is?
- How do you balance self-reflection and self-forgiveness in your life?
- Do you think hypocrisy is an inevitable part of human nature? Have you ever caught yourself acting against your values or beliefs to fit in or achieve something?
- How do you deal with situations where the "right" choice isn’t clear?
- How do you navigate conflicts between personal desires and societal expectations?
- What gives your life meaning, and how do you cope during times when you feel lost or directionle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