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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Mill on the Floss> by George Eliot

Esther

2023년 12월 27일

An enduring masterpiece illuminating the complexities of human nature and societal norms.

필명 George Eliot으로 더 잘 알려진 Mary Anne Evans. 몇 년 전 학생들과 <Silas Marner>를 같이 읽은 후 오랜 만에 접하는 그녀의 목소리입니다. 최근 재미있게 읽은 책에 등장하는 한 캐릭터가 가장 좋아하는 책이라길래 궁금해져서 집어 들었습니다.

George Eliot의 작품세계는 <Middlemarch>를 포함해 세 번 째이지만, 때마다 감탄해 마지않는 글솜씨와 인간의 본성과 감정을 시시각각 꿰뚫은 무시무시한 통찰력에, 챕터를 넘길 때마다 곳곳에 있는 개개인의 독자들이 한꺼번에 기립해서 우뢰와 같은 박수를 보내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세 작품을 보면서 느낀 공통점은, 분명 실제 인물들보다 더 실제같은 여러 캐릭터들을 만들어 냈음에도 불구하고,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나레이션 여기저기에 흩뿌려져 있는 각 캐릭터들에 대한 심리적인 분석과 삶에 대한 철학적 코멘트로, 그 모든 캐릭터들을 제치고 George Eliot 자신이 가장 강하고도 오랫동안 존재감을 남긴다는 점입니다. 그런 효과를 의도한 것은 아니었겠지만요.

Maggie는 책에서의 실제 결말보다 조금 더 나은 엔딩을 누리고도 남을 고귀한(?) 주인공처럼 느껴지는데 단 한번의 '실수'로 그렇게까지 사회적으로 매장되어야 하는지 좀 씁쓸했습니다. (게다가 그 실수란 것이 그녀의 자발적 선택이었는지 일종의 피할 수 없는 ‘운명’ 같은 것이었는지 해석의 여지가 있습니다.) 엄격한 도덕성과 사회적 규범과 계급, 그에 따른 개인의 역할이 중요하게 여겨졌던 빅토리안 시대적 배경을 고려할 때 그런 내러티브가 자연스럽기까지 하지만, 한편으로 Cancel Cuture가 하나의 시대적 특징이 되어버린 우리 현대 사회가 19세기와 비교했을 때 얼마나 이데올로기적 도그마에서 ‘진보’를 이루어 왔는지 생각해 볼 만 합니다.

시대의 풍토를 거슬렀던 작가 자신의 동거 생활과 가족간의 갈등 등 여러 자전적인 요소들을 포함하고 있는 작품인 것을 볼 때, 본인이 몹시 바랐지만 이루지 못한 친오빠와의 화해가 이 책의 마지막 챕터에서 특정 형태로 이뤄진다는 면에서 아주 비극적인 결말은 아니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혹자는 George Eliot답지 않은 진부한 센티멘털리즘이요, 캐릭터들에게 지나치게 가혹한 결말이라고 비난할 수도 있겠지만요.

* Discuss the moral conflicts faced by various characters in the novel. How do their decisions and actions reflect their ethical dilemmas and the consequences they face?

* To what extent does the concept of fate or determinism play a role in the characters' lives and decisions? How does this theme intertwine with the novel's exploration of personal agency and free will?

* Considering the themes of forgiveness, redemption, and societal condemnation in the novel. How might the experiences of the characters shed light on the modern phenomenon of cancel culture? How do their actions and the reactions of those around them reflect contemporary notions of accountability and second chances?

© 2023 by Esther 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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