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sther
2024년 3월 14일
"A tour de force of psychological insight"
인간이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지만 “합리성”이라는 프레임 안에서는 완전히 설명될 수 없다는 것은, 스스로의 크고 작은 잘못된 판단에 의해 다쳐본 사람들이라면 모두 알고 있는 명제입니다. 저명한 심리/경제학자 Kahneman은 이 책에서 인간의 사고를 주관하는 두 가지 시스템을 소개합니다: 빠르고 직관적이며 편향적인 System 1, 그리고 느리고 분석적이며 노력을 요하는 System 2가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우리가 하는 많은 결정은 System 1에 의해 내려지기에 온갖 오류와 편견이 뒤섞인 불완전한 것들입니다.
노벨상을 수상한 이 분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리는-
- 비슷한 사건을 얼마나 쉽게 상기할 수 있는지에 따라 사건발생 가능성을 평가합니다(availability heuristic). 극적이고 생생한 사건의 발생 가능성을 과대평가하고 기억하기 어려운 사건의 발생 가능성을 과소평가 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지요.
- 관련이 없거나 임의적인 것이라도 첫 번째로 접하는 정보에 많은 의존을 합니다(anchoring). 그렇기에 그 후에 내리는 판단이 심하게 왜곡될 수 있습니다.
- 정보가 제시되는 방식에 따라(framing) 다른 결정을 합니다.
- 동등한 이득에 비해 손실에 민감합니다(loss aversion).
- 종종 자신의 판단과 능력에 지나치게 자신합니다(overconfidence).
- 한 극단적 결과가 또 다른 극단적 결과를 낳는 것으로 예상하지만, 대부분 그러한 사건은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면 평균으로 회귀하는 경향 (regression to the mean)이 있습니다.
- 선택을 할 때 현재를 기준으로 인식된 이익과 손실에 영향을 받기에 (prospect theory), 엄밀한 의미의 합리성에서 벗어난 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개인이 합리적 효용의 최대화를 기반으로 결정을 내린다는 전통적 경제 이론과 대조됩니다.
- 단지 무엇인가를 소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그 소유물에 더 높은 가치를 부여하는 경향이 있어 (endowment effect), 그것을 포기하거나 버리는 것이 합리적인 경우에도 그러지 못하는 현상을 낳습니다.
- 어떤 사건이 발생한 후, 그 결과가 실제 그랬던 것보다 더 예측 가능했다고 믿는 경향이 있습니다 (hindsight bias).
평소에 쉽게 주고 받는 말인 “Just follow your heart”가 직관과 감정의 중요성을 말한다면 Kahneman은 단지 그것들에만 의존할 때 간과될 수 있는 것들을 암시합니다. 우리의 판단이 위와 같은 성격을 가졌다는 것을 인식하는 것 자체에서 어떤 새로운 의도성이 생겨나지 않을까 합니다. 그렇다고 순수한 합리성 그 자체가 인간적인 것 같진 않습니다. 합리성을 극단적으로 요구할 때 인간들이 벌이는 끔찍한 일들을 역사가 말해주고 있으니까요. 균형있는 삶을 위해서는 합리성을 적절하게 다루고 가이드하는 또 다른 인간의 faculty가 요구되는 듯 합니다. 그런 것을 지혜라고 할까요.
개인적으로 좋아라하는 부드럽고 차분한 목소리의 뉴요커지의 픽션 에디터, Deborah Treisman과 관련 있는 분이시더군요.
* The Atlantic has called Kahneman the anti–Malcolm Gladwell. Do you agree? How does Think- ing, Fast and Slow compare in argument and approach to other books you may have read about human rationality and behavior?
* Discuss the political dimension of this book, considering that Kahneman argues that humans of- ten make choices that go against their self-interest. What implications do you think these claims and, later, Kahneman’s arguments about happiness and well-being have for policy and gover- nance? Should human beings be “nudged” to make the “right” choices?
* Philosophers have long debated what it means to lead a “good life.” In what ways has reading Thinking, Fast and Slow affected your understanding of what this might mean? In your view, how important is happiness (however we understand that term) to a “good life”? How important is behaving rationally? Are they related?
- questions selectively cited from Macmillan Publish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