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sther
2024년 9월 18일
how art and images shape our perceptions of reality, culture, and power in modern society
개인적으로 추석에 달은 못봤지만, 기대외로 유익하고 즐거웠던 책 두 권을 보았습니다. 그 중 하나는 1972년 BBC 다큐멘터리를 바탕으로 쓴 John Berger의 <Ways of Seeing>입니다.
우리가 사물을 보고 해석하는 방식은 계급, 젠더, 권력과 같은 사회적 구조에 의해 영향을 받기에 절대 중립적일 수가 없다는 것이 John Berger의 주장입니다. 그는 보는 행위 자체가 역사적, 사회적 힘에 의해 형성된다고 강조하며 대표적인 예로, 전통적으로 보는 "주체”로서의 역할을 하는 남성과, 종종 보이는 "객체"로 묘사되는 여성을 가리킵니다. 이러한 여성에 대한 묘사는 가부장적 사회적 구조를 강화시키며, 이러한 역학 관계가 예술을 넘어 일상 생활에 확장되어, 여성들이 사회에서 스스로를 어떻게 표현할지 결정하는데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합니다.
또 Berger는 기계적 재현의 시대(사진, 텔레비전, 광고 등)에 예술과 우리의 관계가 어떻게 변하는지를 생각해 보게 합니다. 직접 보았을 때 부인할 수 없도록 신비한 아우라를 가진 진품들이 기계적으로 복제되고 유포될 때, 그 원래의 의미나 맥락이 원래 의도된 목적과 분리되어 상업적 이익과 사상적인 변화를 이끄는 도구로 편집/사용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그러는 동시에 가치있게 여겨지는 걸작들을 둘러싼 신비감이나 경외감이 실제 정당화 될 수 있는 것인지 의문하게 합니다. 특히 전통적인 유럽 유화에 자주 등장하는 주제들 - 사람들, 풍경, 사물 등 -은 소유물로 묘사되어 종종 작품을 의뢰하거나 소유한 개인들의 권력을 나타내면서 작품 자체가 지배 계급의 가치를 반영한다는 것이죠.
이렇듯 Berger는 예술이 자율적이거나 보편적으로 가치있다고 여겨지는 것이 아니라, 예술의 의미가 사회적으로 구성된다고 주장합니다. 예술이 가르쳐지거나 전시되는 방식이 지배적인 문화 이데올로기를 강화한다는 그의 생각에서, 또 그러한 이념을 관중이 비판적으로 보기보다 그저 수용하게 된다는 주장에서 우리가 보는 것이 무엇이고 또 그것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스스로 질문해 보게 합니다.
이 책과 다큐멘터리의 뿌리라고 할 수 있는
발터 벤야민 (Walter Benjamin)의 삶과 글들을 호기심있게 좇았던 대학원 시절이 있었고
벤야민의 책을 끼고 일요일마다 이촌동을 다녔던 생각도 납니다.
그런가 하면 미술관의 기프트숍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주류/비주류 아트 옆서와 포스터를 꽤 좋아하는 데다가,
작은 복제품이지만 그런 것들을 통해 ‘소유’라는 개념과는 멀리에서
일상 속에 소소한 즐거움, 좋은 생각, 좋은 상상력을 자극받는 경험을 하기에,
버거의 주장이 어느 정도까지 실질적으로 본인의 생활에 적용이 되는 것인지는 좀 모호합니다.
또 대저택과 많은 가축들 넓고 웅장한 풍경을 보며 그것을 “소유한” 사람들을 그닥
생각해 보지 않았기에.
무엇이 아름다운 것인지 정의하는 데 많은 영향을 주는 것이 미디어나 광고인 것은 사실이지만
그런 미디어와 접촉의 정도와 유무를 결정하는 최종적인 선택과 책임은
결국 개개인에게 있음을 인지해야 하지 않을까.
물론 개인의 생각이 사회의 주요 이데올로기에 전혀 무관할 수는 없겠지만
모두에게 어느 정도는 주어진 자율성을
가능한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독려되어야 하지 않을까.
저마다 기본적으로 아름다움을 추구하지만
아름다움을 정의하는 것과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이
한 가지 방식으로만 표현되지 않는 것 자체가
언제든 또 하나의 위대한 예술의 탄생을 예고할 수 있는 것이겠죠.
이런 질문들을 공유할 수 있겠습니다:
In what ways might his analysis overlook the agency of female artists or subjects within these works? Are there examples in art history where the portrayal of women defies the framework of the male gaze?
Could mass reproduction democratize access to art, allowing more people to engage with it? Is Berger’s view on this overly pessimistic?
Are there instances where oil paintings convey other values, such as religious, moral, or emotional significance, that transcend economic or material concerns?
Does Berger’s emphasis on how social structures shape the act of seeing risk neglecting the possibility that individual viewers might interpret art differently based on their unique experiences or backgrounds?
Does his critique of traditional history for reinforcing power structures risk imposing its own rigid framework? Could his emphasis on power and gender limit a more nuanced or varied understanding of art? Are there alternative methodologies that might balance or challenge his approach?
How might his critique of visual culture (advertising, photography, television) in the early 1970s need updating in light of contemporary media forms like social media, virtual reality, or digital 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