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sther
2024년 9월 11일
Some of the books we're currently reading in class
어떤 책을 읽었느냐 만큼, 그 책을 누구와 어떻게 읽었느냐도 못지 않게 중요합니다. 좋은 책을 잘 읽었을 때, 학생들은 보람과 성취감도 느끼지만, 나아가 또 다른 좋은 책을 손에 쥐고 싶어하는 새로운 욕구와 호기심을 불러일으킵니다. 영어 학습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지만 가장 근본적인 방법은 그러한 내적 동기를 독려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한 학생에게 장기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비단 영어 학습에 그치지 않을 것입니다.
I. <The Story of the World Vol. 2> by Susan Bauer
지난 두 달 정도에 걸쳐 The Story of the Wolrd Vol. 1을 통해 토요일 원서 수업의 학생들과 고대 역사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이집트의 파라오들, 아프리카에서 오랫동안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 아브라함과 모세를 통한 유대인들의 역사, 호머의 이야기, 아테네와 스파르타의 비교, 아시아에서의 불교와 유교 전통, 쥴리어스 시저와 로마의 전성기 등에 대해서 같이 읽고 글을 통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토요일 수업과 같은 내용으로 진행 중인 월요일 수업은 아직 한창 1권이 진행 중입니다.
토요일 수업에서는 곧 1권이 마무리되어 9월 21일 부터 중세 시대를 다룬 2권을 시작합니다.
큰 범위에도 불구하고 쉽고 간결한 문체로 쓰여있어, 읽고 토론하고 그에 대한 글을 쓰기에 큰 부담이 없는 시리즈입니다. 단어 리스트와 reading comprehension questions으로 수업을 진행하며 간단한 writing 과제가 있습니다.
토요일 4시이며, 현재 초5~중1 학생들과 같이 진행하고 있는 수업입니다.
II. <Because of Winn-Dixie> by Kate Dicamillo
지난 한 달여에 걸쳐 화/목 정규 수업을 듣는 4학년 학생들과 Kate DiCamillo의 <The Miraculous Journey of Edward Tulane>을 읽고 토론했습니다. 생각보다 어려운 단어들과 표현들이 많이 쓰여진 책이기에 대부분의 아이들이 처음에는 진입 장벽을 겪습니다. 하지만 여러 scaffolding으로 일단 그 장벽을 무사히 넘고 나면 거의 예외 없이 모든 학생들을 몰입하게 되는 흡입력 있는 스토리입니다.
한 기관의 시스템적인 필요에 의해 읽기를 대부분 과제로 진행해야 했던, 그래서 참여하는 모든 학생들의 이해도가 너무나도 차이나게 다름에도 불구하고, 대략적인 뼈대만 훑는 척하고 지나가야 했던, 개인적으로 아리송하고도 아쉬운 경험이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의 즉각적인 반응과 표정에서 보여지는 것들이 이전의 경험과는 많이 다릅니다.
추석이 지나고 9월 19일부터는 동 작가의 또 다른 대표작이자 뉴베리 수상작 <Because of Winn-Dixie>를 읽습니다. 단어 리스트와 reading comprehension questions으로 수업을 진행하며 간혹 짧은 writing 과제가 있습니다. 화/목 4시이며 현재 4학년 학생들과 진행 중인 수업입니다.
III. <The One and Only Iavan> by Katherine Applegate
원서 읽기에 익숙하지 않은 초등학교 학생의 경우, 처음 진입 장벽을 가능한 낮춰 주는 것과 스토리 자체의 매력, 그리고 어느 정도 속도감있는 리딩에서 재미를 느끼게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학생이 어느 정도 이해를 하면서 읽고 있는 것인지 빠르게 파악하고, 알면 나중에 더 흥미로워 지는 것들, 놓치고 있는 듯한 것을 얹어 주는 역할은 어떤 면에서 이중 언어자 교사에게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읽는 행동 자체를 많이 해보지 않은 학생들에게 읽기에의 자신감과 스토리의 즐거움을 느끼게 함으로, 영어 학습에의 내적 동기를 높이게 하는 것이 이 수업의 중점입니다.
Reading comprehension questions으로 진행되며 규칙적인 단어 학습을 위한 개별 교재와 함께 진행중입니다.
월요일 4시 수업이며 초등 3 ~ 4학년 학생들에게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