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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고1 & 고2 수능 영어

Esther

2023년 12월 12일

some thoughts on Suneung this year

이번 수능의 영어 영역은 대체적으로 난이도가 그렇게 높진 않았지만 그 중에서 36~38번 정도가 학생들에게 좀 난해하지 않았을까 합니다.

이제 고등학교 면접 준비에 한창인 예비고 1 학생들에게 이 난해한 문제들을 접해보도록 한 것은 얼마나 맞을까하는 얄팍한 호기심도 아니고, 학생들에게 어려운 문제들로 두려움을 조성해 동기를 부여하려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스스로 목표의 수준을 파악함으로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판단해 보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실제의 것을 직접 경험으로 접했을 때, 여러 명의 교사와 강사들의 컨텍스트 없는 “이건 꼭 알아야 돼. 시험에 반드시 나온다.” 내지는 “일단 묻지 말고 외워” 식의 말들이 학생들에게 다른 시각, 다른 해석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그 해석이 “이 정도라면 앞으로 2, 3년 동안 무엇을 어떻게 하면 되겠다”라는 대강의 장기적이고 자기 주도형 계획이 나올 수도 있겠지요. 또는 “아, 이렇게 사고력과 논리력을 요구하는 문제 해결이라면 영어 과목 참고서보다도 사회 과학, 인문 교양 관련 책을 좀 가리지 않고 두루 봐야겠구나”하고 새해 계획을 세워볼 수도 있겠습니다.

그렇게 대학 영어의 Reading은 - 사회/자연 과학 전공을 생각하고 있다면 - 수능 영어의 기준과 크게 다르지 않은 듯 합니다. 하지만 원서를 읽고 리포트를 써내거나 원어로 토론하고 강의를 듣는 면에서는 무조건 입시만을 목표로 하는 것은 조금은 근시안적인 접근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넓게 읽고, 읽은 것을 본인의 생각과 말로 표현해낼 수 있는 능력, 건설적이고 비판적인 질문을 젠틀하게 할 수 있는 능력은 우리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라면 간과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

© 2023 by Esther A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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